나콘라차시마

Galleria Classic Theme Demo 02
피마이 유적 Phrasat Hin Phimai
피마이 역사공원(쁘라쌋 힌 피마이)은 태국에서 가장 큰 앙코르 스타일의 대승불교 사원이다. 오늘날 피마이는 나콘 라차씨마에 속한 자그마한 마을에 불과하지만 캄보디아의 앙코르 제국이 이 지역을 지배할 당시에는 씨엠리업과 라오스 지역을 연결해 주는 역할을 하던 행정 중심지였다. 역사공원으로 꾸며져 있는 이곳의 탑과 성벽은 1036~1046년경 작성된 피마이에 관한 기록에 수리야바르만 1세의 이름이 새겨져 있는 것으로 보아, 수리야바르만 1세 때(1002~1050년) 건축된 것으로 추측되고 있다. 1107년 건축된 앙코르 왓보다 앞선 것이다. 

사원의 외부는 현재는 물론 당시 사람들이 살던 마을로 그 외각에는 다시 붉은 벽돌로 쌓은 성벽이 둘러쳐 있었고 동서남북 정 방향으로 각각 문이 나 있었다. 현재 성벽은 모두 무너지고 극히 일부만이 남아 있으며, 각 방향의 문도 그 형태만을 유지하고 있다. 그중 가장 중심이 되는 문인 정문은 쁘라뚜 차이(승리의 문)라 불리는 남쪽 방향의 문이다. 당시 앙코르로 향하는 고대 도로와 연결돼 있던 남쪽 문은 현재 바로 안쪽에 버스 터미널이 있어 쉽게 가 볼 수 있다. 

당시 번화했던 피마이가 쇠락한 이유로는 건축에 사용된 재료들이 견고하지 않아 붕괴되기가 쉬웠고, 이 지역이 인간 활동이나 기후에 불리해졌기 때문이라고 추측되고 있다. 

유적의 입구는 외부 성곽 남문과 마주보고 있는 사원의 남쪽 문이다. 이곳으로 입장을 하면 나가 장식이 있는 십자형 다리가 계단 위에 있고, 특이하게 생긴 돌 사자 두 마리가 계단 양측에 앉아 보초를 서고 있는 게 보인다. 이 다리는 신이 살고 있는 메루산(수미산)으로 가는 길을 상징하는 것으로, 다리를 건너는 것은 신의 세계로 들어가는 것을 의미한다. 이 다리의 옆쪽으로 건물이 하나 있다. 당시에 쓰이던 동전이 이곳에서 발견돼 ‘귀중품을 보관했던 곳’이라는 의미로 다르마살라(Dharmasala)라고 부르지만, 정확히 어떤 용도로 쓰였는지는 밝혀지지 않았다. 다시 나가 다리로 돌아와 다리와 연결된 고푸라(입구 탑)를 통과하면 ‘기록을 보관했던 곳’이라는 의미인 반날라이(Bannalai)라는 직사각형 건물이 있다. 고고학자들은 이곳이 경전 등을 보관했던 장소로 추측하고 있다. 다음 건축물은 회랑이라는 뜻의 클로이스터(Cloister)로, 안쪽의 세 탑을 빙 둘러싸고 있으며, 각 정 방향으로 문이 하나씩 나 있다. 안쪽의 눈에 띄는 하얀 사암 건물이 중앙 탑으로, 프라쌋 힌 피마이의 중앙 사당이다. 이 탑은 이런 종류의 사원 중 태국 내에서 가장 크다. 사원은 2단으로 된 기단 위에 세워져 있고, 위로는 탑이 올라가 있는데, 이는 신이 사는 높은 산을 의미한다. 탑은 연꽃의 봉오리 모양을 모방한 것으로 일반적인 크메르 유적의 탑들과는 다르게 각 방향에는 가루다가 처마를 지키고 서 있다. 이 지붕의 모양은 앙코르 왓과 흡사하지만, 그보다 앞선 것이다. 탑의 하단 부분은 마름모꼴 나뭇잎 형태와 연꽃 잎과 같은 식물에서 모티브를 얻은 다양한 디자인으로 장식돼 있다. 

피마이는 1954년부터 복원 프로젝트가 성립됐고, 1962년 프랑스 정부 산하 기구와 유네스코의 승인 아래 복원 작업이 시작됐다. 그리고 1981~1989년에 진행된 2차 프로젝트로 현재의 역사공원으로 꾸며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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